ToDay

아침에 이런일이...

Alx.K 2023. 1. 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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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특별한 일이 없기에 와이프 출근하고나면 좀 더 자고 일어나서 업무를 볼 참이었지요.

 

와이프에게 출근 전 간단히 요기거리를 챙겨주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울립니다.

 

요즘

광고/ 스팸/ 주식/ 코인/ 보험 

많기도 하네요.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울리는 통에 짜증이 많이 나 있었거든요.

광고전화는 저녁 10시에도 울리더군요.

(용기가 가상해서 욕은 참고 전화 끊은 후 번호 차단을 시켜 버렸습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스팸이면 넌 오늘 죽었다 하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받자마자

'xxxx 차량 차주분 되시죠?'

 

어라 모지?? 주차자리에 잘 댔는데?

' 네 맞는데요?'

 

'죄송합니다. 제가 코너를 돌면서 선생님차를 받은것 같습니다.'

'잠깐만 내려와서 보실 수 있을까요?'

 

허걱~

 

이건 무슨 말이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잘 해놓은 차를 받을 이유가 모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옷을 챙겨 입고, 머리도 안 감은터라 

떡진머리가 그냥~ 아우~~ ㅡㅡ;

 

모자 뒤집어 쓰고, 나가 보았습니다.

 

도착하니 어떤 남자분이 제 차를 여기저기 보면서 저를 맞이해 주시더군요.

 

'안녕하세요. 제가 커브를 돌면서 미끄러져서 선생님 차를 받았습니다.'

'받은 곳은 여기 부근 같은데요.'

'한번 보시겠어요?'

 

비몽사몽에 눈꼽낀 눈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으니,

긁힌건지,

부딪혀서 들어간건지,

페인트가 벗겨진건지 

구분이 안됩니다. 

 

자동차 앞 부분을 범퍼부터 다 살펴 보았는데,

눈에 띄는것도 별로 없더군요.

 

긁힌 자국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그런건지, 언제부터 있던건지 알수가 없더군요.

 

그걸 트집잡고 범퍼를 갈아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전했습니다.

'별거 없네요.'

'출근하는 길이시죠?'

'이건 이번에 생긴게 아니니, 별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마시고, 출근하세요.'

 

그 분 왈

'네, 감사합니다.'

 

이러고 저는 그냥 돌아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닥에 물이 있는 곳에서는 급하게 코너돌지 마세요.

저처럼 미끄러져 다른 차량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솔직히 차는 크게 이상을 느끼지 못했고,

잠을 좀 더 자려했는데, 완전히 깨버린게 더 문제였습니다.

 

결국은 낮에 꾸벅... 병든 닭이 되었네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코너돌다가 다른 차를 받았다고,

범퍼가 떨어지겠어요? 

ㅎㅎㅎ 떨어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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